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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저의 변천사: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를 허문 아이템

by 엘피피 2025. 2. 3.

패션 아이템 중 하나가 시대를 초월해 꾸준히 사랑받는 경우는 드물지만, 블레이저는 예외입니다. 블레이저는 포멀한 분위기와 캐주얼한 감각을 동시에 아우르는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군복과 스포츠웨어에서 시작했지만, 오늘날에는 오피스룩부터 스트리트 패션까지 폭넓게 활용되며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블레이저가 어떻게 정장의 한 요소에서 벗어나 일상 패션으로 자리 잡았는지, 시대별 변천사를 살펴보며 현대 패션에서 블레이저가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탐구해보겠습니다.

블레이저의 변천사: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를 허문 아이템
블레이저의 변천사: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를 허문 아이템

블레이저의 기원과 역사

군복과 스포츠웨어에서 시작된 블레이저

블레이저의 기원은 19세기 영국 해군에서 유래했습니다. 1837년, 영국 해군 HMS 블레이저 함의 선원들이 착용했던 짙은 네이비 색상의 더블브레스트 재킷이 블레이저의 시초라고 전해집니다. 이 재킷은 금색 버튼으로 장식되었으며, 단정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 덕분에 선원들의 유니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블레이저는 군복뿐만 아니라 스포츠웨어로도 활용되며 점차 일반인들에게도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세기 후반 영국의 명문 학교와 대학에서는 팀 스포츠를 위한 유니폼으로 블레이저를 도입했습니다. 이때 블레이저는 단순한 군복이 아닌, 학교별로 다른 색상과 배지를 적용한 아이템으로 발전했습니다.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의 학생들은 학교 소속을 강조하기 위해 블레이저를 입었고, 이 전통은 이후에도 계속 유지되었습니다.

20세기: 정장에서 캐주얼 아이템으로 변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블레이저는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기 시작했습니다. 1920년대와 30년대에는 클래식한 수트 스타일이 대중화되면서 블레이저 역시 비즈니스웨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1950년대에는 아이비리그 스타일(프레피 룩)이 인기를 끌면서 블레이저는 대학생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블레이저가 더욱 캐주얼한 스타일로 변모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블레이저를 착용하기 시작했고, 기존의 남성용 블레이저보다 부드러운 실루엣과 다양한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이후 1980년대에는 어깨 패드가 강조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며 파워 수트(Power Suit) 스타일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21세기: 젠더리스 패션과 다양한 스타일링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블레이저는 젠더리스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남성과 여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 되었으며, 다양한 소재와 실루엣이 등장하면서 더욱 폭넓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크롭 블레이저, 벨트 블레이저 등 다양한 디자인이 등장하면서 블레이저는 패션 트렌드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블레이저 스타일링 가이드

포멀한 오피스룩

블레이저는 여전히 비즈니스룩의 대표적인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줄 수 있어 중요한 자리에서 활용하기 좋습니다.

클래식 네이비 블레이저 + 화이트 셔츠 + 슬랙스: 기본적인 비즈니스룩으로, 언제 어디서나 활용 가능

블랙 블레이저 + 블라우스 + 펜슬 스커트: 여성스러운 오피스 스타일을 연출하는 방법

그레이 블레이저 + 터틀넥 + 정장 팬츠: 겨울철 따뜻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오피스룩

캐주얼한 데일리룩

블레이저는 정장뿐만 아니라 캐주얼한 스타일에도 잘 어울립니다. 최근에는 데님이나 운동화와 매치하여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트렌드입니다.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 티셔츠 + 데님 팬츠: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는 스트리트 패션

크롭 블레이저 + 하이웨이스트 팬츠: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룩을 완성할 수 있음

체크 패턴 블레이저 + 후드티 + 운동화: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믹스매치 스타일

이브닝 및 특별한 자리에서의 활용

블레이저는 격식 있는 자리에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을 선택하면 이브닝 웨어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벨벳 블레이저 + 블랙 드레스: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조합

새틴 블레이저 + 슬립 드레스: 우아하면서도 트렌디한 스타일

더블브레스트 블레이저 + 와이드 팬츠: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파티룩

현대 패션에서의 블레이저

지속적인 트렌드와 혁신

블레이저는 단순한 클래식 아이템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다양한 스타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블레이저가 등장하며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까지 블레이저를 재해석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점점 더 다양한 실루엣과 패턴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뉴트로(Newtro) 트렌드와 맞물려 80~90년대 스타일의 오버사이즈 블레이저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블레이저의 미래

블레이저는 앞으로도 정장과 캐주얼의 경계를 허무는 아이템으로 계속해서 변화할 것입니다. 젠더리스 패션이 더욱 확산되면서 성별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이 증가할 것이며, 기술이 접목된 기능성 블레이저도 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블레이저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도 꾸준히 사랑받아온 아이템입니다. 클래식하면서도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 덕분에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